아는 사람들 틈에 끼어 일본을 다녀왔다.
돈이 많이 들 거 같아서 가는데만 18시간을 잡아먹는 싸구려 연락선(?)을 선택했다.
부산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배는 3만톤급. 꽤 큰 선박이었는데 거북이 걸음으로 밤새 달려간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함께한 동무들과 긴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장점도 있어서 오가는길이 나름대로 의미도 있고 즐겁기도 했다.
오사카,고베,교토 등지로 이어지는 단순한 코스로, 여섯쌍의 부부가 출발했는데
6인실 두개의 방이 배정되었다. 됫박만한 방안에서 남자따로 여자따로 방을 정하고 서로 살을 부비며 하룻밤을 지샜다.
애써 외면하며 다녔건만 무슨넘의 신사가 그렇게나 많은지..
조선인들의 슬픈역사가 간직된 귀무덤을 참배 한것이 유일한 역사기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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