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얀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수록 싱숭생숭하니 봄바람이 마구 난다.
갑자기 궁금한 게 있어서 느닷없이 내원사 계곡을 찾았다.
버들개지가 눈을 떳는데 가장자리 계곡은 꽁꽁 얼어있다.
오른쪽으로 갈까?
왼쪽으로 갈까?...
보고싶었던 게 오른쪽에 더 많았다는 생각이 미친다.
길옆에 서린 서릿발이 꽃샘추위를 알려준다.
우짤거나.. 개구리 알이 꽁꽁 얼었다. 부화할 수 있을까?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봤는데 얼어서 단단하다.
며칠간의 꽃샘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바람 난 얼레지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보여줄 게 없으니 일주일만 더 기다려 달라는 듯...
.
활짝 웃는 얼레지를 만나기 전에는 아직 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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