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죄를 짓고 여길 들어왔지?
용문사의 명부전에 들어서는 순간 섬뜩한 위압감이 전신을 짓눌렀다.
옛날 입사시험 때 둘러앉은 면접관들이 연상되면서 잔뜩 쫄 수밖에...
사후 저승 문턱에서 만나야 할 면접관들 앞에 각기 명패가 붙어 있다
부사장,전무,무슨이사,총무부장 자리에, 염라대왕,태산대왕,도시대왕,평등대왕,변선대왕, 감재사자..
차라리 눈을 부릅 뜬 사자가 덜 무섭고, 눈웃음 치는 곱상한 무슨 대왕들의 알 수 없는 속셈이 더 두렵다는..
염라대왕이 엄청 높은 지위인 줄 알았는데 배석으로 참관했고 지장보살이 사장 자리에 앉았다.
그리 넓지않은 명부전이 꽉 찬 느낌
웬만큼 강심장이라도 납작 엎드릴 수밖에 없다.
"네 이놈 네죄를 알렸다~!!"
"달 모드겐는데요.. 거기 적혀 있잖아요.."
죄 지은 사람이라면 미리 명부전에 들어가서 예비심사 받아 보길 적극 권장한다.
죄 짓지 말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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