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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것들(동물 등)

멧돼지

by 삼매* 2010. 11. 1.

어??

이게 뭐야?

 낯 익은 녀석인디.. 이거 멧돼지 아녀?

사람주나무의 단풍이 들었나 싶어서 찾은 골짜기 입구에서

난데없이 울타리에서 멧돼지가 올무에 걸린채 툭~ 튀어나왔다.

처음에는 별로 놀라지 않았고 조수석에 놓인 카메라로 기념촬영하는 여유까지 부렸으나

쉭! 쉭!~ 콧바람을 일으키며 저돌(猪突)적인 힘을 보는 순간 위협을 느꼈다.

클랙션을 빵~! 하고 눌렀더니 금방이라도 덮칠 기세로 차량을 향해 돌진하며 위협을 주었다.

차 안에 있으니 사람 다칠 일은 없겟으나  올무를 이탈하면 차가 박살 날 판이라

후진으로 백여미터를 눈썹이 휘날리게 도망쳐 나왔다.  휴~~

 

 

 

 

도망쳐 나왔으니  일단 한숨 돌리고 ..

길 옆이라 사람 다칠일이 걱정되어 119에 신고했다.

선발대로 두명의 구조대가 도착하고..

 

 

 

도착하자마자 마취약을  장전하고 있다.

 

 

 

 

 

마취약 발사체는 석궁.

 

 

 

 

저 양반들 도무지 겁이 없다.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 소나무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서서 구경하고..

 여차하면 소나무를 방패막이로 피하면 되지만

저 두사람은  무방비 상태인데다

  마취약을 맞고도 펄펄 뛰는 멧돼지를 잠 재우기 위해 또 다시 장전중이다.

 멧돼지는 계속 노려보며 쉭쉭대고..

저 노란옷 입은 양반이 나중에 고백하는데,  저순간 손이 떨려 겨우 장전했단다.ㅎㅎ

 

 

 

   

 

 

마취약을  3발이나 맞고도  기세가 더 당당해서 날뛴다.

지나는 차량이 통행금지를 당한채  팔짱을 끼고 구경중이다.

 

 

 

 가만 뜯어보니

고놈 참 잘생겼다.^^

 

 

 

 

 

석궁으로 4발째 마취제를 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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