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을 오르다가 나무에 묶인 명패를 보고 고개가 갸웃거려졌는데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비목"이란 명패가 저거 말고도 두어 개 더 달린 것 같았다.
나무 이름을 알리려는 건 지 碑木을 알리려는 건 지 이해가 모호하다.
"경남 생명의 숲" 이름으로 소중한 고유명사 하나를 이렇게 절반만 남기고 절반은 떼먹어도 되는가?
노래 가사에 나오는 비목과는 관계가 없다며 同名임을 굳이 강조한 것도 웃긴다 .
그들만의 표시로 줄여 썼다면 그러든 말든 상관 않겠으나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저걸 정답이라 여기면 문제가 된다.
아래의 서어나무,사람주나무는 어떻게 설명할까?
그냥 "서어" "사람주"라고 표기하면 될 것을
잉크가 남아서 두 자씩 더 썼나?
나무를 모르고 어찌 숲을?
마산의 자랑 舞鶴山.
저 명패가 달려있는 한 無學山임을 면치 못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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