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때 보다 더 불황이라는 2013년 12월.
울산에서 성냥을 팔아 먹고 살던 아줌마가 있었으니..
울산의 불황도 만만치 않아 등산객이 몰린다는 영남알프스 관광지에서
성냥을 팔아볼까 하고 쌍지팡이 짚고 나섰다.
배내골 초입에는 개미 새끼 하나 얼씬거리지 않고
...해서 사람이 몰린다는 파래소 폭포로 향하는데
최소 이만 원어치는 팔아보겠다며
손꾸락 두 개를 내세워 각오를 다져본다
과연 이만 원어치를 팔아낼 수 있을까?
산길을 오르다가
길바닥에 떨어진 고욤을 주워서 허기를 달래고..
먹고 남은 달콤한 고욤이 이만큼 남았다.
성냥만 팔게 아니라 고욤장사까지 투잡을 해 봐?
고욤이 떨어진 자리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까마득한 높이에서 많이도 달렸다.
쩝~!!
탐난다.
물색이 너무곱다
그야말로 비취색이다.
그날...
아줌마는 결국 성냥을 팔지 못하고 허탕을 쳤다
겐또(?)를 잘못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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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냥 쓰는 놈이 어딨노
일회용 라이타가 천지삐까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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