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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 ./♡ 사는 동안

왕따

by 삼매* 2024. 7. 5.

 

 

이른 시간 출근밥을 챙겨 먹고 있는데

아침 잠 많은 아내가  덜 깬 눈으로 비틀거리며 식탁 맞은 편에 앉아 푸념아닌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05시만 되면 저게(고양이) 들어와서 부비고,핥고,깨물고 하는 통에 늘 단잠을 깨운다는 것이다.

그러면 냉장고에 넣어 둔 짜먹이는 간식을 손바닥에  짜놓고 그걸 멕이면 바깥으로 휭~ 나간다는데

"그러거든 뺨따구 한 대 씨게 갈겨봐라 귀찮음이 해소될테니까.."

입을 삐죽거리며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유일하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고양이뿐이니까

싸데기는 언감생심 택도 없는 말일 것이다.

 

처음에는 바깥에 자리를 만들어 주고 키웠다

그랬더니 동네 떠돌이 고양이들이 밥을 뺏아먹기 위해 우루루 몰려드는 바람에 

밥은 거실에서 먹게했더니 동네 고양이들이 심술이 나서 왕따로 만들고  걸리면 줘패는 양상을 보였다

맛있는 간식을 먹고 나간 고양이가 냄새를 풍기며 동네 고양이들한테 자랑질을 해 대니까

5살이나 되는 묵은 고양이임에도 미운털이 박혀 맨날 얻어맞고 들어온다.

 

볼, 볼테기,볼따구,뺨,뺨데기,뺨따구,뺘마리,뺨사다구,뺘말데기,귀떼기,싸데기,귀싸데기,귀퉁바리,귀퉁사바리..

한 대 갈기라고 해서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 연상단어가 폭포수처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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