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보는 꽃이지만
긴 겨울을 지나고 이른봄에 만나는 꽃은 늘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복수초,변산바람꽃,큰개불알풀,꽃다지,말냉이,너도바람꽃등..
아직 설을 쇠지 않았으나 입춘이 지났으므로 봄은 봄이다.
예전에 들꽃에 관심이 없을때는 설 쇠기 전에 꽃을 만난다는 거는 꿈도 못꿨다.
설중매가 있다는 정도로 알긴 했지만 본 일은 물론 없었고
4,5월에도 눈발이 날린적이 있었으므로 그러려니 했다.
이곳 울산에는
가장 처음 만나는 꽃이 복수초다.
복수초가 피고난 뒤 열흘에서 보름정도가 지나면 변산바람꽃이 피어 나는데
전국 단위에서도 가장 먼저 피는곳이 이곳이다.
그러다 보니 겨우내 꽃이 고파 벼르고,벼르던 꽃쟁이들이
속속 몰려들곤 하는데
바들바들 떨며 겨우 한송이 솟구치는 것을 담으려
수 많은 발자욱이 스쳐갈 수 밖에 없고..
나머지 고개도 들지 못하던 새싹들은 아수라장 속으로 사라진다.
거기 갔던 내가 나쁜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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