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싸이트에 코 꿰어 이태동안 꽃에 미쳐 살았습니다.
미친넘 처럼 밤중이고 우중이고 상관없이 공동묘지라도 신종이라면 환장을 하고 찾아다녔습니다.
장화 한켤레 장만해서 논이란 논은 다 뒤지며 다녔습니다.
농사를 그런 정성으로 지었다면 중농의 농사정도는 혼자서 감당 해 냈을겝니다.
모든게 재미였습니다.
누가 돈 주고 그런일 시켰다면 '돈 몇푼에 사람 잡는 일' 이라며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 싸웠을겁니다.ㅋㅋ
어느날 부턴가 제정신이 돌아 오면서 꽃에 대한 중독도 슬슬 풀리기 시작 했지요.
시끌벅적 댓글놀이 하면서 밤 새는줄 몰랐던 곳간이 어느날부터 이상한 기류가 시작 되면서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꽃이야기로 꽃을 피우다가 어느날 부턴가 꽃만 그 자리에 놓아둔채 슬슬 자리를 떠나기 시작하데요.
꽃은 하나의 매개체 역할만 했을뿐인데..
사람향기가 꽃 보다 훨씬 진한건데....
.... 결국은 재미가 반감 되면 중독도 풀린다는 명철한 해답을 얻기도 했지요.
그러나
꽃 떠나믄 무슨낙으로 사나 그 생각입니다.
..........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요즘은 사내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걍 아무거나 찍으며 고독을 달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울산과 가까운 밀양으로 번개출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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