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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 .324

남자로 산다는 것 작년 이맘 때쯤 정두언의 사망소식이 전해졌고, 그 이전에 노회찬의 사망소식오늘 새벽 서울시장 박원순의 사망소식모두 자살이란 공통점에서 그야말로 충격이다연유야 어쨌든 그들이 선택한 죽음이지만 그 죽음의 뒷줄에 내가 서 있다는 착각이 드는 건 왜일까?아마도 비슷한 연배에 같은 세월을 살아온 탓이겠지정두언은 동갑이고, 노회찬 박원순은 나 보다 한 살이 더 많은 나이였다.그리고 그 죽음에는 남자가 짊어진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가 새삼 공감된다.지위고하에 따라 책임의 무게는 달라지겠지만옹색하게 삶을 잇는 거 보다 깔끔한 종말을 선택한 그들에게 존경과 연민을 보낸다안희정은 젊은 나이라 치고,오거돈 박원순 이런 사회 저명인사들이미투사건에 연루 되었다는 것은 평생동반자도 한 번쯤 생각해 봐야한다.힘 든 시대를 살.. 2020. 7. 10.
자랑 나비, 잠자리,개구리, 두더쥐,쥐, 새 껀수를 물고 오는 날엔 문밖에서 목소리가 엄청 높아진다. 2020. 7. 5.
할배와 재봉틀 작년에 비해 올해는 꼴뚜기가 잡히지 않는다. 이른아침 혹시나 꼴뚜기 잡은 배가 포구에 들어왔을까 하고 나가봤지만, 어획물을 싣고 온 배는 없고 전에 없던 풍경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백발이 헝클어진 할배가 어구 창고 앞에서 멸치 그물을 이어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바늘로 일일이 꿰맸어' 몇마디 말을 붙여봤지만, 한 마디만 툭 던지고 묵묵히 재봉틀만 밟는다. 2020. 7. 2.
신장개업 밤새 만리장성을 쌓은 녀석 장마철에 이만한 자리도 없겠다 싶었는 지 촘촘하게 집을 엮었다 창문을 조금 열어놓은 사이로 들어가서 불법 건축을 자행한 모지리 조수석에만 자리 잡았어도 이틀 정도는 봐줄 수 있는데.... 신장 개업하고 첫손님이 나였으니 지놈도 황당했겠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뭐든 되는게 없는 세상 사람이든 미물이든 신장개업 잘못하면 한 방에 훅~간다 2020. 7. 2.
신기료장수 못 고치는 것 없는 만능께서 고치지 못하는 걸까? 고쳐주지 않는 걸까? 혹시나 못 알아볼까 봐 부연까지 달아뒀다. 2020. 6. 22.
2020년 5월 8일 오전 04:26 나 잇값 못해서 창피합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치아에 이상이 자주 생기고 오랜전에 치료했던 치아들의 내구 연한이 겹치면서 손 봐야 할 곳이 자꾸 늘어난다. 작년 가을. 금니로 덧씌운 지 25년이 지난 오른쪽 상악의 어금니 하나가 슬슬 아프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남해군에 정착하면서 1박 2일짜리 귀촌인 원정 교육 들어가는 날이었다. 괜찮겠지... 귀촌 교육으로 주어지는 마일리지가 탐이 나서 따라 나섰는데 공주에서 하룻밤 묵고 내려오던 날이 금요일 정말 이가 갈리게 아파 오는데 주말이라 치과가 거의 쉬는날. 인터넷을 뒤져 삼천포의 아무개 치과만 오전 중 문을 연다는 정보를 알아냈다. 개원 시간에 맞춰 턱을 부여잡고 들어갔더니 의사께서 어떡하시겠습니까? 신경치료 할까요? 뽑을까요? 선택은 나한테 하란다. 뿌릿니가.. 2020. 5. 8.
초파일 절간풍경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꿨다. 야단법석이라도 해야 할 초파일 날 연등 하나 없고 신도가 타고 온 차 한 대 없이 썰렁하기만 하다. 평소에 울려 퍼지던 염불 스피커도 사람들이 찾아올까봐 켜지 않았고 공양주 한 사람만 경내를 조용히 기웃거린다. 창선도 운대암 2020. 5. 3.
횡설수설 나라가 바로 서려면 무엇보다 대안 실력을 갖춘 건전한 야당의 견제가 필수요건이다. 민주당 지지세력은 유례없는 완빵으로 승리감에 도취 될 때가 아니고, 함께 할 정치 동반자를 설득하고 달래고 협치 해서 보다 건강한 국가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한다요즘 일본의 아베를 보면서 국가의 무력증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있을 것 같다.지리멸렬한 야당, 그리고 우리와는 사뭇 다른 순한 언론(그렇다고 조중동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 웬만한 악재에도 선동질 없는 조용한 국민까는 놈도 없고 반대를 외치는 급부도 없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진게 아닐까?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법도 이미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개최하느냐 마느냐의 눈에 보이는 이익 정책에 더 무게를 싣느라 애써 외면했다가 지금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다다.. 2020. 4. 19.
折半의 成功 아무도 보지 못했다. 아침 혼밥을 하다가 물 한 잔이 생각나 정수기 쪽을 쳐다보는데 정수기 옆 양푼이 속에 꽃이 피어 있다. 먹던 찌끄레기가 저렇게 꽃을 피우는구나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하고.. 숟가락을 문 채 한참을 쳐다보았다. 절반의 성공이라 함은 기대치에 다다.. 2020. 3. 22.
창선도의 봄 2020. 3. 2.
창선도의 봄 2020. 3. 1.
창선도의 봄 2020. 2. 23.
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베풀어 주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자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2019. 12. 31.
유자청 장사 남해 유자가 노르스름하게 익으면서 부터 가게에 들른 손님들이 유자청을 찾기 시작했다. 건어물 가게에서 무슨 유자청? 그전에 하던 사람이 이 가게에서 유자청을 팔았다면서 지금은 안 파냐고.... 그래서 마을 이장께 물어봤다. 동네에서 유자청 맹글어 파는 곳이 있으면 납품 좀 받자.. 2019. 12. 3.
김장농사 김장농사 일케 잘 짓는 사람 어디 나와보라 그래!! ㅋㅋ 2019. 11. 24.
동대리 2019. 10. 29.
5일장(남해군 이동면 5,10일) 남해군 읍내 5일장을(2,7일) 제외하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면 단위의 5일장이다. 창선,삼동,이동,남면,서면,미조,설천,고현 8개면 중 장터는 남아있지만 5일장이 열리는 곳은 이동장 뿐이다. 인구 감소로 장을 찾는 사람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이 곳 이동장도 썰렁하게 열리는데 언제까지 버.. 2019. 10. 15.
풀꽃문학관 2019. 10. 3.
귀촌인 선진지 견학 2019. 10. 3.
眞理 알방동사니 미국자리공 무릇 천선과나무 무릇 돈나무 씨도 중요하지만 토양과 생육조건이 기반되어야 살기가 수월해진다. 2~3미터씩 자라는 미국자리공이 담배갑 크기에서 씨를 달았다 미국 놈도 먹어야 커질 수 있다는 진리 바위 틈 사이로 무슨 열매 하나가 보일듯말듯 간당간당 달려 .. 2019. 8. 25.
잡동사니 2019. 8. 17.
#잡동사니 동네 이장댁 사모님은 수시로 나타나 산타 노릇을 하시고 홀연히 사라진다. 2019. 8. 7.
풍뎅이귀신 2019. 7. 27.
태풍전일 소형급 태풍이라지만 어두컴컴한 구름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구름이 집 뒤 산자락까지 내려앉았다. 2019. 7. 19.
텃세 침대가 좋긴 좋네~ 어쭈구리 내 침대에 감히? 너 빚 받으러 왔냐? 너 죽고잡냐? 물고. 때리고.할퀴고.뜯고... 침대 탈환 얌마~ 고양이 팔자 뒤웅박이여 출신 서열이고 나발이고 필요엄꼬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팔자가 달라지능겨 알간? 지난 5월말 옆집 과일가게 주인이 포천에서 고.. 2019. 7. 5.
2019년 6월 27일 오전 07:45 제114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제27조제1항에 따른 허가 또는 변경허가를 받지 아니하고 같은 항에 규정된 행위를 한 자 2. 제36조제1항을 위반하여 허가 없이 도로공사를 시행한 자 3. 제40조제3항을 위반하여 접도구역에서 토지의 형질을 변경하는 등의 행위를 한 자 4. 제46조제3항을 위반하여 도로보전입체구역에서 토석을 채취하는 등의 행위를 한 자 5. 제52조제1항에 따른 허가 또는 변경허가 없이 도로에 다른 도로ㆍ통로, 그 밖의 시설을 연결한 자 6. 제61조제1항을 위반하여 도로점용허가 없이 도로를 점용한 자(물건 등을 도로에 일시 적치한 자는 제외한다) 7. 제75조를 위반한 자 8. 제80조에 따른 도로관.. 2019. 6. 27.
습지 도깨비사초 반들가시 끈끈이주걱 개미탑 좀네모골 원추리 땅비싸리 가는오이풀 타래난초 닭의난초 칠보치마 2019. 6. 21.
물건은 항구다 마땅한 매운탕거리 들어온 게 없을까 하고 이른 아침 물건항을 찾았는데 작업 나간 배도 너덧 척 밖엔 안되고 그나마 잡아온 어획량도 선장과 이주노동자 4명이 밤새 수고한 결과가 저렇듯 형편없다. 꼴뚜기 멸치 고등어 새끼가 전부인데 꼴뚜기는 골라내서 즉석에서 팔고 나머지는 소금.. 2019. 6. 14.
경매 사만오천 육천 팔천 구천....다음 오만이천 사천 육천 칠천...다음... 경매인들이 활어 바구니를 따라 옮겨다니며 작대기로 가리키는 곳의 활어에 요란한 손가락 움직임으로 값을 매긴다 얼핏 들으면 옹알이를 하는 듯 경매사의 발음을 알아들을 수 없지만 여러 번 듣다보니 대충 알겠다 .. 2019. 6. 13.
농사 입문 열 평? 열다섯 평? 앞에 살던 사람이 마늘을 심었다가 뽑아가고 들깨,콩,차즈기가 이리저리 흩어져 자라고 있다 차즈기는 쓸데가 없으니 모조리 뽑아서 버리고 이 시기에는 뭘 심어야하는지를 고민하다가 집 뒤 고추밭을 손질하던 사람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물어봤더니 참깨를 심으란.. 2019.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