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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 ./♡ 사는 동안137

유자청 장사 남해 유자가 노르스름하게 익으면서 부터 가게에 들른 손님들이 유자청을 찾기 시작했다. 건어물 가게에서 무슨 유자청? 그전에 하던 사람이 이 가게에서 유자청을 팔았다면서 지금은 안 파냐고.... 그래서 마을 이장께 물어봤다. 동네에서 유자청 맹글어 파는 곳이 있으면 납품 좀 받자.. 2019. 12. 3.
동대리 2019. 10. 29.
5일장(남해군 이동면 5,10일) 남해군 읍내 5일장을(2,7일) 제외하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면 단위의 5일장이다. 창선,삼동,이동,남면,서면,미조,설천,고현 8개면 중 장터는 남아있지만 5일장이 열리는 곳은 이동장 뿐이다. 인구 감소로 장을 찾는 사람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이 곳 이동장도 썰렁하게 열리는데 언제까지 버.. 2019. 10. 15.
풀꽃문학관 2019. 10. 3.
귀촌인 선진지 견학 2019. 10. 3.
眞理 알방동사니 미국자리공 무릇 천선과나무 무릇 돈나무 씨도 중요하지만 토양과 생육조건이 기반되어야 살기가 수월해진다. 2~3미터씩 자라는 미국자리공이 담배갑 크기에서 씨를 달았다 미국 놈도 먹어야 커질 수 있다는 진리 바위 틈 사이로 무슨 열매 하나가 보일듯말듯 간당간당 달려 .. 2019. 8. 25.
태풍전일 소형급 태풍이라지만 어두컴컴한 구름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구름이 집 뒤 산자락까지 내려앉았다. 2019. 7. 19.
물건은 항구다 마땅한 매운탕거리 들어온 게 없을까 하고 이른 아침 물건항을 찾았는데 작업 나간 배도 너덧 척 밖엔 안되고 그나마 잡아온 어획량도 선장과 이주노동자 4명이 밤새 수고한 결과가 저렇듯 형편없다. 꼴뚜기 멸치 고등어 새끼가 전부인데 꼴뚜기는 골라내서 즉석에서 팔고 나머지는 소금.. 2019. 6. 14.
경매 사만오천 육천 팔천 구천....다음 오만이천 사천 육천 칠천...다음... 경매인들이 활어 바구니를 따라 옮겨다니며 작대기로 가리키는 곳의 활어에 요란한 손가락 움직임으로 값을 매긴다 얼핏 들으면 옹알이를 하는 듯 경매사의 발음을 알아들을 수 없지만 여러 번 듣다보니 대충 알겠다 .. 2019. 6. 13.
농사 입문 열 평? 열다섯 평? 앞에 살던 사람이 마늘을 심었다가 뽑아가고 들깨,콩,차즈기가 이리저리 흩어져 자라고 있다 차즈기는 쓸데가 없으니 모조리 뽑아서 버리고 이 시기에는 뭘 심어야하는지를 고민하다가 집 뒤 고추밭을 손질하던 사람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물어봤더니 참깨를 심으란.. 2019. 6. 11.
인심 어제 벼람빡 칠 좀 하려고 페인트를 사러 면소재지에 들렀는데 페인트 가게 문은 열려 있고 주인이 없다 간판에 적힌 전화번호를 눌렀더니 삼천포 출장 중인데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기다리면 돌아온단다. 딱히 다른 곳도 없어서 기다리기로 약속하고, 면소재지 뒷쪽 마을을 한 번 돌아보기로.... 옥천리 마을 안쪽의 꽤 큰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데 두부장수 트럭이 마을 가운데 서서 동네 할매들께 두부를 팔고 있었다. 호기심 발동 트럭 옆에 차를 붙이고 무엇무엇을 파나 구경하다가 우뭇가사리 한 모, 손두부 한 모, 콩국수용 콩가루 두 봉지에 합이 만원 손전화 케이스에 꼬불쳐 둔 돈을 건네는데 건너편 마당에서 마늘을 수확해다가 손질하는 연세 드신 노부부 모습이 보였다. 우뭇가사리 사러 왔다가 "두부 맛있으니.. 2019. 6. 4.
입양 잘 키운 괭이 한 마리 열 개 안부럽다.^^ 이름 공모합니다 2019. 6. 4.
메루치 장사 2019. 5. 9.
사천 흥한 에르가 103동202호 2019. 4. 14.
창선 건어물 2019. 4. 14.
삼돌이 잊히지 않는 이름이 있다. 평생 그를 기억해야 하는 이름 삼돌이 1987년 여름 고려대와 동덕여대에서도 민주화 시위가 잦았고 매캐한 최루탄 가스가 서울 변방이었던 미아리,종암동,하월곡동 일대에도 가만 놔두지 않았던 시절이다 우리집 큰녀석이 86년생인데 얼라 키우기가 힘들었던 기.. 2019. 2. 12.
召天 2019년1월10일 장인어른이 별세하시어 장례를 치렀습니다. 먼길 찾아와 함께 해 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19. 1. 1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해 뜨는 동네에서 살다가 해가 지는 동네로 이사오면서 피가 많이 식었습니다 계절적 이유도 있고 나이도 그렇고, 현역에서 멀어지다 보니 자연히 그리되는 것 같습니다. 동해바다의 거친 물결처럼 역동적인 울산 모습과는 대조적인 곳이 사천입니다. 조용하고 주위에 술 먹자는 사람.. 2018. 12. 31.
습관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섭다 상황 인식보다 본능적으로 잠재된 그 습관이라는 게 먼저 나타나는데 킥도 아니고 드로우인 인데 얼굴을 가려야지 꼬치를 왜 가리느냐고.... 축구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수비 측에서 반드시 양손으로 급소를 움켜 잡고 스크럼을 짜는데 종족번식에 대한 보호.. 2018. 12. 18.
신식 묘제 소문중 묘제 때는 제관의 참여도가 극히 낮아 올해부터 묘소로 가지않고 위패에 지방 써 붙이고 재실에서 지내기로 했다. 2018. 11. 12.
仲秋佳節 한가위 보름달 아래 자자손손 모여서 함께 명절을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겁니다. 세상 사는 의미가 이 한순간을 위해 살아오지 않았겠습니까? 저도 반짝반짝 세차하고, 추석빔 매무새를 고치며 고향으로 떠날 채비를 마쳤습니다. 내일 추석에는 보름달을 볼 수 있다지요? 블친 .. 2018. 9. 23.
14일요... 이른 아침을 먹고 나니 비가 내린다. 이사 후 피로감이 채 가시지 않은 참이라 낮잠 자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다 새벽 4시도 되지 않아 일찍 잠을 깼다 냉장고에서 꿀 한 숟갈을 듬뿍 떠서 공복을 채우고 아파트에서는 피우면 안 된다는 담배 하나 붙여 물고.. (옆집과 윗집은 아직 입주 전.. 2018. 9. 13.
전입신고 면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를 마쳤다 환영한다며 담당자가 종량제봉투 두 묶음과 시민 우대증을 발급해 준다. 전입신고를 마치고 면사무소 주변의 시골 풍경도 잠시 돌아보고.. 아파트는 불편한게 너무 많다 당최 적응이 안된다 집에 돌아와 서랍에 들어있던 메뉴얼을 꺼냈다. 잡다한 설.. 2018. 9. 12.
쓰촨(泗川)으로...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또 하나의 역경을 이겨냈구나"로 안도한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여름이었다. 4일 후가 되면 울산을 떠나 泗川으로 이사한다. 두려움 반, 설렘 반... 연고도 없다 계획도 없다 머릿속 구상만 몇 가지 쥐고 그냥 떠난다. 살던 집.. 2018. 9. 7.
번덕2길 10년간 살았던 구석구석 내 손때가 묻어있는 집이다. 2018. 9. 7.
방어진 꼽아보니 열두 번을 이사 다녔다. 그중 가장 오랜세월 몸 담고 살아왔던 제2고향 울산 방어진. 퇴직을 하고 일곱 달을 백수로 지내며 여유도 충분히 만끽했고 배터리도 웬만큼 충전 됐다 아직은 경제활동을 이어가야 할 나이. 울산은 조선업 사양길에 발 붙일 곳이 없어졌고 더 이상 약속.. 2018. 7. 2.
접시꽃 2018. 7. 1.
횡재 2018. 6. 18.
조신한 촌돼지 짜장면 한 그릇 먹을 요량으로 차를 세웠다 오후 2시가 지난 시각 점심 때를 훌쩍 넘겼지만 그다지 배고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힘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느껴져 쉬어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늦었지만 끼니도 챙겨야 하고 시골길을 다니다 보면 끼니때가 가장 곤혹스럽다. 검증되.. 2018. 6. 9.
덕이 1980년 봄 같은 동리 강 건너 마을에 탄광에서 일하다 하반신 마비로 고향에 돌아와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형이 있었다. 바둑과 고스톱이 능했는데 늘 손아래 사람과 어울려 놀아주곤 했다. 어느날 옆집 덕이와 그 형네집에 놀러갔는데 요즘은 펜팔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며 종이상자에 .. 2018. 5. 12.